… 쉐보레 크루즈 2012. 5. 31. 18:37
  




그동안 말도많고 탈도(?) 많았던 쉐보레 크루즈의 페이스리프트가 확정이 되었고,
다양한 추측과 의견이 많았지만 결국 아래의 모습으로 확정이 되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미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하여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관한 정보는 많이 나왔지만
얼마 전 개최된 부산모터쇼를 통하여 국내출시모델이 신고식을 치루었고,
현재는 2013년형만 신규계약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사실 프론트는 전혀 손볼곳이 없을만큼 완벽한 디자인이었지만 지엠은 프론트에 과감하게 손을 대고 다소 아쉬운 점이 많았던 리어는 그대로 두는 아이러니한 발상을 해냈다.
실물을 본다면 달라진 프론트의 모습도 나쁘지는 않다고 하지만 사진상으로 봤을 때는 갸우뚱하다.


이런 헤드램프를 원했건만...



많은 사람들이 바랬던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추가적으로 HID헤드램프의 꿈은 이번에도 부서지고 말았다.
도대체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도무지 지엠은 프로젝션 헤드램프 조차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
경쟁사 경차도 LED헤드램프를 출시하고 있고, 프로젝션을 넣어주는 마당에.
곧 공개될 K3에서도 풀옵션에서는 당연히 HID헤드램프 혹은 LED헤드램프가 적용되지는 않을까 하는
추측이 있는 와중에도 기존의 헤드램프를 그대로 채용했다는 점은 정말 실망스러운 부분이다.
실망스럽다기보다는 아주 많이 아쉽다.



측면에서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사실 휀다등보다는 LED사이드미러를 채택해준다던가 북미형처럼 차폭등으로 대체를 해주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지금 모습도 크게 불만은 없다.


마음에 드는 부분은 17인치 알로이휠의 디자인이 변경되었다는 점인데
북미형에서 선택이 가능한 18인치 휠과 다소 비슷한 디자인이다. 아쉬운 점은 17인치라는 점이다.
혹은 이번에는 북미형 모델처럼 추가요금을 지불하고 바디킷을 장착할 경우에는 18인치 휠을 적용시켜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하지만 국내정서에는 맞지 않다고 판단한 듯 하다.


가장 수정이 시급하다고 판단되었든 리어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정말 아쉽다. 경쟁사의 경차에도 LED테일램프가 적용된다는 점에서 역시나 지엠은 LED테일램프를 적용시킬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실내는 정말 실망스럽다.
기존의 완벽한 인테리어에서 완전히 벗어나 무언가 너무 형편없는 디자인이 되어버린 것 같다.
그냥 산으로 가고 있다는게 느껴질정도이다.




차라리 저 수납공간을 잘 활용하여 말리부에서 채용되는 네비게이션처럼 남는 공간에 수납함으로 만들어 주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말리부의 순정네비게이션


 


하지만 기존 130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을 자랑하던 순정네비게이션에는 마이링크 라는 서비스가 포함이 되어 기존에는 지원되지 않던 블루투스를 이용한 핸즈프리 통화를 지원을 하고 휴대폰과 네비게이션을 연결하여 자유롭게 네비게이션에서도 조작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점은 기대되는 부분이다.





지엠에게 아쉬운 점은 북미형 크루즈에는 최근 출시한 경쟁사의 싼타페가 국내 최초라고 광고할만큼 자랑하며 홍보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차량제어 시스템이 지엠랜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2009년도부터 내장이 되어있었으나 국내 크루즈에는 그 기능을 잠구어 놓았다.
라세티프리미어 시절부터 GM랜 이라는 이름으로 홍보를 해왔으나 낚시성에 가까운 홍보였을 뿐,
여전히 국내 크루즈에는 GM랜을 잠구어놓고 풀어주지를 않는다.





2013년형 크루즈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딱 하나 뿐이다.
기존의 허접한 마감처리로 비난이 자자했던 순정 스마트키 시동버튼이 세련되고 깔끔해졌다는 것.
정말 딱 그것 하나 뿐이다.

확정적이지는 않겠지만 기존에는 기본옵션이었던 하이패스 룸미러나 다른 옵션은 추가옵션으로 이동이 되었고 여전히 풀옵션이 아닌 이상은 커튼에어백은 선택할 수 없다고 한다.
점점 한국에서 나쁜 것만 보고 배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말도많고 탈도 많았던 1.6 엔진은 더이상 판매하지 않는다.
1.8과 2.0디젤 모델만 공급이 될 예정이며 소문이 무성한 1.4터보엔진은 아직도 깜깜무소식이다.
1.6모델이 사라진만큼 판매량이 얼마나 될 것인지는 사실 의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처럼 cc 에 따라 차량의 세금이 달라지는 환경에서는 1.8모델이 상대적으로 불리한점이 많기 때문에 차량에 대해서 어느정도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소 망설여질 부분이 되기도 할 것이다.


언제까지고 애국심만 가지고 국내완성차 업체 차만 구매할 소비자들이 아니다.
지엠도 경쟁력이 세계적으로 절대 부족한 회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엠이 조금만 더 한국소비자들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과 한국 소비자의 감성에 맞추어
국내출시 차량에 신경을 써준다면, 충분히 현대기아차를 따라잡을 역량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 이러한 외국계기업의 경쟁심이 있어야 국내소비자를 봉으로 알고 후려치는
국내 기업의 의식이 달라질 것이다.
허나,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지엠은 적당선의 경쟁력만 유지하고자 하는 듯 하다.
굉장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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