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HISTORY

안중근 의사의 일화를 되새겨보며...

Dizitaku 2008. 12. 1. 01:18







개인적으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 만화이다.

2005년쯤에 보았던 만화인데, 이 당시에 인간의 탈의 쓴 돼지가 나와서 일본을 찬양하는 것이 이슈가 되었던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그 당시에, 그 돼지의 말을 듣고 한 편으로는 '돼지가 말을 하네?' 라는 생각으로 신기하기도 했었지만,

그런 사상을 가지고 그것이 진실이라 믿는 사람도 있구나! 라는 생각에 적지않게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2008년이 되었다.

수많은 국민들이  학벌도 없고, 빽도 없고, 단지 당신의 이름이 쥐뿔도 없는 "노무현" 이기 때문에 노무현 前대통령을 까대던 시절이 끝나고,

무조건 경제만을 살리겠다며, 경제대통령 이라는 이름으로 선거유세를 펼친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를 등에 엎고 '뉴라이트 전국연합' 이라는 단체가 자신들의 존재이유를 세상에 공개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같은 민족의 아들딸을을 팔아넘긴 일본앞잡이들의 편을 드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우익" 이라는 앞뒤가 맞지않는 모순적인 탈을 뒤집어쓰고.

자신들의 의견에 반대하는 이들은 모두 북한 김정일이 보낸 스파이, 혹은 그 스파이들에게 세뇌당한 용공분자로 취급하며,

우리가 그동안 배워왔던 역사가 모두 거짓이며, 내가 배워왔던. 그리고 나름의 조사를 통해 그 진실을 확인했던 역사를 논하는 그 순간부터,

나는 사상검증을 받아야 하고, "빨갱이" 라는 색을 자기들 멋대로 뒤집어 씌어놓고 손가락질을 한다.


그 죽음마저도 숭고하셨던 분들이, 되먹지 못한 무리들에 의해 그 업적이 폄하되고,

칭송받지는 못할지언정, 도리어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테러리스트, 혹은 공산당으로 취급당하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되는 것이 2008년. 곧 2009년을 바라보는 해방 60년이 넘은 지금의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제 단 한마디의 반론의 말도 꺼낼 수가 없다.


왜냐면 내가 "No!" 라고 외치는 순간부터.

나는 현 정권에 반하는 사상을 가진.

빨갱이가 되고,

북한 김정일이 보낸 스파이들에게 세뇌교육을 받은

용공분자로 취급되기 때문이다.


참 서글프고 한스러운 세상이 되고 말았다.

진실을 말하는 것만으로 사상검증을 받아야되는 지금의 나라 모습에 눈물이 난다.

그 죽음마저도 숭고하셨던 분들이 되먹지 못한 무리들에게 손가락질을 당하고 있는데도.

이렇게 바보처럼 입들 다물고 그것을 지켜만 보아야하는 나 자신이 증오스러워진다.



"민족의 정기로 어디로 갔나..."


라는 저 한마디가 또다시 내 가슴을 아프게 조여온다.




내가 죽어서 한국이 독립된다면 기꺼이 죽으리라...

[도산 안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