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HISTORY

급감해버린 방문자

Dizitaku 2008. 11. 24. 10:39




솔직히 고백하고 양심에 손을 얹고 고백하는 거지만 사실 내 블로그는 블로그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을만큼 사용자들에게 우수한 컨텐츠를 제공하지 못하는 그런 블로그이다.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나 끄적여놓고 관심사만 열심히 적어놓는, 정보를 원하는 사용자를 위해서 아닌. 오로지 나 혼자만을 위한 그런 블로그라고 나는 생각하는 편이다.


사실 나는 블로그라는 시스템 자체가 쉽사리 적응되질 않아 그동안 개인적으로 호스팅을 받아 개인홈페이지를 운영해오다 방문자수가 하루에 10명도 넘지 않는 것에 큰 실망감을 느끼고 블로그로 전향할 계획을 세우고 이런저런 블로그 사이트를 알아보다 우연히 기회가 닿아 티스토리로 넘어오게 되었다.


내가 티스토리로 넘어와서 놀랬던 것과 가장 좋았던 것은 한 두가지의 글만 올려도 방문자는 하루 400명은 찍었고, 주말에는 600명도 찍혀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우수하지 못한 컨텐츠를 제공한 탓이 공감을 받지도 못하고, 댓글도 제대로 받아본 적 없지만 그래도 누군가 내가 적은 글을 봐준다는 사실이 기뻤던 것 같다.


요 근래에 갑자기 방문자가 급증하기 시작했고 현재 최고수치로 직은건 1997명이다. 3명이 모잘라서 2000명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그 후로 며칠은 1500명이상의 방문자가 계속 방문했지만, 정확히 이틀전. 티스토리측에서 DB증설작업으로 인한 일부 블로그 접속불가. 통지를 받은 이후(내 블로그가 그 일부 블로그중의 하나였다.) 그 날 이후로 방문자가 보기 민망할 정도로 확 줄어들어버렸다.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1000명이 드나들던 블로그가 한 순간에 100명도 넘기기 힘든 블로그로 전략해버린 것이다.
나름 반성도 많이 하는 편이다. 한달이나 지났으면 이제는 좀 우수한 컨텐츠를 제공해야 했었는데, 너무 방문자 히트나 올리기에 급급한 탓이라고. 스스로 자책도 조금은 했었지만 한 편으로는 의문이 생기기도 했다.


도대체 이유가 무엇일까? 블로그를 처음 개설한 사람에게는 검색 노출에서 우선권을 주어서 블로그에 흥미를 느끼게 한다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검색노출 우선권에서 제외시키는 것일까?
뭐 그런 생각부터 가지각색의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지금이라도 각성하고 파워블로거들의 블로그를 찾아다니며 그들의 인기비결이 무엇인지를 깨달아야 할 때! 라고 생각하며 시간이 날 때마다 파워블로거로 보이는 사람읩 블로그를 한번씩 찍어보지만. 정말 우와- 라고 탄성이 나오는 컨텐츠를 제공하는 블로거가 있는가하면 한편으로는 흥미위주의 글들만 잔뜩 올려놓고 (그중에서 대부분은 기사를 그대로 배껴놓은) 방문자수를 올리는 블로거도 적지 않아 있었던 것 같다.


흐음... 그러고보면 확실히 내 블로그는 무언가 특성이 없는 것 같다.
블로그 스킨도 기본스킨. 그대로 사용하고 있고 말이다. 그래도 나름대로 XHTML과 CSS에 대해서 어느정도의 이해력은 가지고 있는 편인데도 게임에 미쳐... 블로그를 이대로 방치했다니...ㅠㅠ


그러고보면 난 또 이게 문제다. 무슨 글을 적는지 결국 처음 의도했던 바를 그대로 이루어내지 못하고 흐지부지하게 이것도, 저것도 아닌 내용을 끝내버리는게 다수라는 것이다.
과거에는 그래도 나름 글을 잘 적는 편이라는 자만이 있었던 것 같은데 우물밖으로 나와 더 큰 세상을 보고나니 소심한 마음에 함부로 검증되지 않은 말을 적는 것 하나하나가 신경이 쓰여 최대한 많은 자료를 찾아보고 또 확인하다보면 어느새 내가 처음 적고자 했던 마음은 어디로 없어져 사라져버리고, 이상한 글이 되어버리고 만다. ㅠㅠ;


그래도 이렇게 나름대로 자료를 알아보고 정확한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검색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잡학지식인이 되어 있는 기분을 느낄 때도 있다 '-'a


휴우... 아무튼 뛰어난 블로그로 키우기위해 지금이라도 한번 노력해봐야겠다.
우선은 내 블로그를 어떤 특성으로 꾸며야할까... 부터 고민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