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HISTORY

우리집 사모예드. 복양과 운군.

Dizitaku 2008. 11. 7. 00:46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사모예드 두마리를 분양받아 키우게 되었다.




암컷과 수컷 각 한마리씩 분양을 받았는데 분양해준 사람 말로는 암컷은 이제 2개월 조금 넘었고, 수컷은 3개월 조금 넘은 상태라고 한다.


 

복양은 나만보면 손가락 물어뜯기 위해 혈안이 되어버린다. 이빨이 간지러워서 그런지는 몰라도 적당히 다치지 않게 장난처럼 받아주고는 있는데 어린녀석이 이빨이 날카로워서 손이 조금 벗겨지기도 했다. 그래서 먹다남은 뼈다귀라도 던져주었는데 처음에는 흥미를 가지는 듯 싶더니 결국엔 흥미를 잃어버리고 만다. -_-;

그래도 한번씩 내가 조금 놀아주다가 집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면 토끼처럼 깡총깡총 뛰어와서 내 다리를 그 짧은 두 다리로 덮썩 잡으며 들어가지 말라고 애교부리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마음이 약해져 또다시 놀아주다가 힘겹게 집 안으로 들어가곤 한다.





수컷인 운군은 바람의 아들처럼 주인이 들어가나 나가나 관심없이 언제나 퍼질러 자다가 뒤늦게 깨어나서는 주변에 널려있는 나뭇가지를 붙잡고 물어뜯느라 정신이 없다.
애들이 이빨이 간지러워서 그러나 싶어 애견샵에서 판매하는 개껌도 가져다줘보고 먹다남은 뼈다귀를 줘봐도 거의 흥미는 느끼지 않고 신발이나... 뭐... 바닥에 버려진 것들에만 관심을 가진다.


처음 데리고 왔을 때 피로때문이었는지, 아님 낯선환경에 적응을 못한 탓인지 설사를 하는 바람에 집 안에서 데리고 있다가 최근에 집 밖에 두게 되었는데 집 안에서 키울 때면 잦은 설사와 악취때문에 적지 않은 고생을 했었다.
요즘에도 아직은 어리니까... 라는 생각으로 비가 올 것 같거나 유난히도 추운 날씨에는 집 안 현관에서 자도록 챙겨주고 있는데 냄새가 장난이 아니라는...-_-;


자주 씻겨줘야 할텐데 겨울철이라 그런지 자주 씻겨주는 것도 부담스럽고 괜히 스트레스 받을까봐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애견은 어릴적에 아무렇게나 키워본적은 있어도 이렇게 나이를 조금 먹어서 다시 키워볼려니 아는 것도 없고 많이 낯설고 하지만...
그래도 녀석들의 애교에 마음이 약해져서 철없는 어린아이 마냥 하루하루 지내고 있다.


처음에는 설사를 해서 걱정을 많이 시켰지만 그래도 이제는 잘먹고 잘 자라주어서 다행이다.
주인한테 대들지 말고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밤손님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길 바라며...ㅠ_ㅠ;
(듣기로는 사모예드가 사람이랑 친근한 동물이라 도둑이 들어와도 꼬리를 흔들며 반긴다는 소리가 있었는데.. 정말 얘들은 낯선 사람이 와도 경계하기는 커녕 신기한 듯 바라보고만 있다.ㅠㅠ)




유난히도 사진찍기 싫어하는 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