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베리

블랙베리 구매에 앞서 고민해야할 것들, 그리고 단점

Dizitaku 2010. 12. 7. 14:18





예쁜 디자인으로 사랑받는 블랙베리는 스마트폰이지만 여타 다른 스마트폰가 비교했을 때 혜택이나 조건들이 그렇게 유리한 편은 아니다. 가격은 일반적인 스마트폰과 동등하지만 기능적인 면이나 서비스적인 면에서는 다른 스마트폰에 비하자면 형편없다고 말할만큼 구매하기전에 많은 걸림돌이 된다.


1. 재미

아이폰이나 갤럭시, 베가와 같은 안드로이드폰들은 마켓을 통해서 다양한 어플을 내려받을 수가 있고, 그중에는 게임어플이나 멀티터치 기능을 활용한 함께 즐길 수 있는 놀거리가 많은 편이지만 블랙베리는 놀고 즐길만한 어플은 그렇게 많지 않다. 하지만 트위터라던가 페이스북과 같은 외국 소셜네트워킹 어플은 아이폰부럽지않게 유용한 어플이 많으므르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터치가 아닌 키패드 방식의 쿼티자판은 글자를 적기에 굉장히 편하기 때문에 오타발생확률도 굉장히 낮고 블랙베리 재미중의 하나라고 말할만큼 블랙베리 사용자들은 트워터나 페이스북 사용도가 높다.
만약 가지고 노는 재미를 원한다면 다른 스마트폰을 추천해주고 싶다. (블랙베리 토치에서는 무언가 다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블랙베리는 많은 수의 앱개발자를 확보하지 못했기에 제공되는 앱에도 제한이 많으며 대다수가 지극히 생활적이거나 업무적인 어플이 많다. 요컨대, 터치스크린을 장착했다고해서 재미적인 요소가 늘어난 것은 아니란 이야기다. 그리고 유료어플의 경우 그 가격이 다른 스마트폰 앱에 비해서 심히 비싸다는 느낌이 강하지만 대부분 1개월 무료체험 어플도 제공하기에 먼저 사용해보고 그 비용은 지불해도 된다.) 

아이폰은 다양한 게임어플이 존재한다.



2. 무료문자

무료문자라함은 요즘 스마트폰에서 유행중인 카카오톡을 예로 들어서 설명하고 싶다.
우선 블랙베리는 앞서 말했듯이 소셜네트워킹 부분에서는 해외사이트의 활용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다. 대표적으로 트워터나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이라고 들 수 있으며 국내에서는 미투데이나 메신저로는 네이트온 어플이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불행히도 카카오톡은 서비스되지않고 있어 다른 스마트폰 사용자와 교류하기는 다소 까다로운 편이다.
물론 모든 스마트폰에서 공용적으로 사용되는 핑챗이라던가 다른 수단을 이용해볼 수 있지만 핑챗은 블랙베리에서 구동하기에 다소 문제점이 많이 노출되고 있는듯하고 왓츠앱은 아이폰에서 유료결제를 통해서만 사용이 가능하기에 무료어플 위주로 다운받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블랙베리 사용자 때문에 불필요한 비용을 지불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1달러정도 수준의 가격이지만 많이들 부담스러워하더라;)
카카오톡을 통해 주변 스마트폰 유저들과 자유롭게 교류하고 싶다면 블랙베리는 적합하지 못하다.

  ** 2011년 12월 현재 카카오톡은 오픈베타서비스 진행중이며 블랙베리도 이제 카카오톡 사용이 가능합니다.


3. 오피스 기능

블랙베리의 강점 중 하나가 이 오피스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간단한 수정이나 작업들은 별도의 유료결제없이 충분히 가능하지만 조금 더 강력한 기능을 즐기고 싶다면 약 11달러정도를 지불하고 오피스 프로그램을 다운받아야한다.
기본적으로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MS워드는 기본적으로 열람하고 간단한 수정을 하는 것은 가능하고 굉장히 편리하게 해당 파일을 열람해서 확인해볼 수 있는게 장점이다.
업무나 학교과제로 인해 MS오피스 이용도가 높은 사람이라면 아이폰보다는 블랙베리가 조금 더 유리할수도 있다고 볼 수 있다. 놀고 즐길거리가 없는 대신 업무활용도는 굉장히 높은 편이므로 많은 기업들이 블랙베리를 업무용도로 사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4. 웹브라우저

블랙베리 판매 설명상으로는 블랙베리 브라우저는 모든 웹사이트를 빠르고 정확하게 100% 접속이 가능하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 국내 웹사이트들이 모두 웹표준화를 지켜내지 못한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로 늘어나는 모바일전용사이트 에서도 글자가 깨져서 나온다던가 혹은 내용을 제대로 출력하지 못한다건가 하는 문제점은 있다.
물론 풀브라우징을 해보아도 달라지는 점은 없다. 이러한 문제점은 오페라 브라우저를 통해서 어느정도 해소할 수는 있지만 광고와는 다른 모습에 다소 실망한 것도 없지 않아 있다. 그래도 네이버나 다음, 네이트와 같은 대부분의 대형포털사이트 접속은 원활하기 때문에 크게 불편함은 느끼지 못한다.


5. 요금제

요금제는 이전에 포스팅한 글에서 참고하면 되겠고 일반적으로 블랙베리는 다른 통신사와는 다르게 기계값 할부이자를 연 5.9%를 지불해야한다는 것. 그리고 올인원 요금제의 서비스 수준은 KT의 i요금제와 거의 흡사하기 때문에 큰 차이점은 느끼지 못한다. 다만, 블랙베리의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월12000원의 BIS를 의무적으로 가입해야하며 해지시에는 블랙베리 사용에 어느정도 제한이 있다.


6. 유저인터페이스

UI는 굉장히 단조롭고 몇번만 사용을 해보다보면 손쉽게 익힐 수는 있지만 아이폰의 설정도 손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기계치라면 블랙베리는 굉장히 어려운 스마트폰으로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블랙베리의 UI도 나쁘지는 않지만 분명한것은 아이폰에 비하자면 어렵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9700부터는 램용량이 늘어나서 그나마 괜찮지만 9000의 경우 램메모리가 작기 때문에 어플 몇가지만 다운받아서 실행시켜도 버벅거리는 문제점이나 배터리가 급속도로 방전되는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사용방법을 익혀야지만 메모리관리나 배터리가 급속도로 방전되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방지할 수가 있다.
배우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어렵지않게 배울 수 있지만 의지가 없다면 블랙베리는 단순한 전화기로만 전략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7. MP3 / 동영상 기능

블랙베리의 내장사운드는 굉장히 빵빵하다. 아이폰보다도 더 빵빵하다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적지 않아 있다. 하지만 실제로 내가 들어보았을 땐 아이폰만큼이나 빵빵하다고 생각이 들 뿐, 더 훌륭하다고는 감히 말하지 못하겠다.
9000의 경우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내가 사용하는 9700은 그렇다.
그리고 이미 애플은 아이팟을 통해서 MP3플레이어로서도 완벽한 아이폰을 만들어냈지만 이와 반대로 블랙베리의 MP3 플레이어 기능은 무언가 굉장히 단조롭다. 물론 그것이 매력이기도 하지만 가사보기 기능은 지원되지 않는다는게 다소 아쉽기는 하다. 대신 앨범아트는 지원가능하다.  
MP3플레이어로서의 기능은 아이폰보다 못한게 사실이고 번들로 제공되는 이어폰의 디자인이나 성능도 굉장히 실망스러운 것은 블랙베리의 단점이기도 하다. 업무용도 많이쓰이기에 그런 부분까지는 신경쓰지 못한 듯 하다.


아이팟 시리즈에서 부터 쌓아온 애플의 MP3플레이어 기술은 최고라는 찬사가 아깝지않다.



동영상은 인코딩 없이도 볼 수 있다고는 하지만 너무나도 형식적인 소개에 불과하고 사실상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인코딩 과정은 당연히 필요하고 아이폰만큼 사용자층이 두텁지 못하기에 인코딩된 파일을 다운로드받기란 쉬운일은 아니다. 직접 인코딩하는 것만이 가장 편한 방법이고 화면이 풀터치 스마트폰에 비하자면 작기에 아이팟 클래식으로 영화를 본다? 라는 생각이면 적당할 것 같다. 하지만 화면이 작아도 크게 불편함은 없으며 트랙패드를 통해서 넘겨 보기를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는게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8. 통화품질

통화품질은 사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가지는 공통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딱히 꼬집어내고 싶진 않다. 하지만 언제 어디에서나 잘 터진다는 SK텔레콤의 명성에 찬불이라도 끼얹는 지하가 아닌, 작은 식당 구석에서도 안테나가 하나도 안잡히는건 너무 심했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게 안테나가 완전히 사라지는 경우는 사실 딱 한번본거라 이게 문제점이다 라고 지적하기도 애매모호하지만 분명한것은 블랙베리도 다른 기타 스마트폰처럼 어느정도의 통화품질 문제는 가지고 있는 편이다. 하지만 체감할만큼 그리 심한 수준은 아니니 크게 고려할만한 사항은 아니다.


9. A/S

많이들 알다시피 블랙베리의 중요부품 수리는 국내에서는 불가능하다. SK텔레콤에서 따로이 RIM과 협의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간단한 수리만 국내에서 가능할 뿐, 중요부품 교체나 심하게 파손이 된 경우라면 수리비를 지불하고 싱가폴로 보내어서 수리를 받아와야 한다. 기간은 빠르면 2주라고는 하지만 길게잡아 한달정도 생각하면 되며, 60만원이상의 수리비용이 나올 경우(대리점 개통일 기준으로 1년내에) 에는 해피베리 서비스를 통해서 33만원에 새기계로 교환이 가능하다.
한때 아이폰의 수리에 대해서도 말이 많았지만 국내판매가 좋은탓인지 여러가지 부분에서 다양하게 서비스부분을 확대하고 있지만 이와반대로 아직도 블랙베리의 A/S서비스는 너무나도 형편없다.
한편으로는 국내 판매가 너무 부진하기에 RIM에서 투자를 꺼리는가? 싶기도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자면 이미 안드로이드로 어느정도 재미를 보고있는 SKT가 굳이 무리하게 블랙베리를 위해서 모험에 가까운 투자를 할 생각이 없어서 블랙베리의 서비스는 다른 기기에 비해서는 형편없어 보이는 건지도 모르겠다.

SKT에서는 블랙베리 사용자들을 위해 블랙베리 전담 상담팀을 따로이 운영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막상 상담을 받아보면 그들이 정말로 블랙베리 전담 상담원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블랙베리에 대한 지식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10. 주변기기

블랙베리의 주변기기를 취급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우선 블랙베리 대표까페인 비비까페를 통해서 국내에 정식출시된 순정 주변기기들은 대부분 구할 수 있지만 일부 구하지 못하는 상품들도 더러 있다.
그리고 하우징이 일반화되어 있기에 아이폰처럼 수많은 종류의 케이스는 찾아볼 수 없고 간단한 디자인의 실리콘 케이시는 판매되고 있다. 물론 화면보호필름도 아이폰처럼 다양한 가격대로 찾아볼 수 있지만 그 종류가 아이폰만큼은 많지 못하기에 선택에 제한은 있다.
많은 수의 전자기기를 취급한다는 테크노마트에서도 블랙베리와 관련된 주변기기는 거의 찾아보지 못해서 많이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마음만 먹는다면 하우징재료는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는걸 그나마 위안으로 삼을 수 있다.

블랙베리는 하우징의 일반화로 케이스를 사용하지않는 경우가 더 많다.



필자가 애지중지하던 아이폰을 다른이에게 명의이전을 하기전, 그러니까 블랙베리로 바꿀 것이냐 말것이냐를 고민하던 1주일동안 고민해봤던 내용과 실제 사용을 해오며 느낀 내용들을 위주로 적은 것이기에 개인마다 어느정도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구매하기에 앞서 참고용도로만 읽어주길 바라고 실제로도 세티즌에서 블랙베리 중고기기를 판매하는 사람을을 보자면 디자인에 끌려 구매를 했다가 주위에 다른 스마트폰에 비교를 당하며 결국 중고로 내놓고 다른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되어 후회없는 선택을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성했다.

그래도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국내에서 사용하기에는 수많은 단점들이 있지만 단점이 있는만큼 다른 스마트폰과는 다른 장점도 분명히 존재를 하고 아직까지도 후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애착이 가는게 블랙베리인만큼 블랙베리는 어느정도 불편함을 감안하고 사용한다면 최고의 스마트폰이라고 자부할 수도 있다.
그리고 SK텔레콤이 조금만 더 블랙베리 사용자들을 위한 현실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