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생각
[음악] 라디오헤드 - No Suprises
Dizitaku
2009. 7. 24. 00:47
* 본 글은 필자가 개인적으로 확인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으며, 필자의 오판 혹은 잘못된 정보로 인해 실제와 틀린 정보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수정요청 부탁드리겠습니다.
라디오헤드의 노래 중 "No Suprises" 라는 노래가 있다.
이 노래는 OK Computer 앨범에 수록이 되어 있으며 많은 이들에게 명곡으로 사랑받고 있는 곡이기도 하다. 과거 아주 우연히 흥얼거리게 되면서 이 노래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지금 현재는 이 노래를 통해 현 정부의 모습을 바라보며 자주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이기도 하다.
사실 라디오헤드의 대부분의 노래가 의미가 불분명한 문장들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고, 많은 팬들은 이들의 노래 가사를 해독하여 이들이 이 노래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논쟁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 노래의 경우 "자살을 암시하는 노래" 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은 편이며, 실제 노래가사나 뮤직비디오의 내용을 보아서는 자살을 암시하고 있다 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게 된다.
* 첨부파일 (라디오헤드 No Suprises 뮤직비디오)
쓰레기장처럼 채워지는 마음
나를 서서히 죽여가는 업무
치유되지 못할 상처
나는 너무나 지치고 불행해보여
국가는 나를 실망시키지
그들은 나를 대변해주지 못해
난 조용한 삶을 택할거야
일산화탄소와 한번의 악수
그 어떤 불안이나 놀라움도 없기를...
그 어떤 불안이나 놀라움도 없기를...
그 어떤 불안이나 놀라움도 없기를....
고요하기를...
고요하기를...
이것은 나의 마지막 발작, 나의 마지막 불평
그 어떤 불안도 놀라움도 없는채로...
그 어떤 불안도 놀라움도 없는채로...
그 어떤 불안도 놀라움도 없는채로...
그 어떤 불안도 놀라움도 없는채로...
제발...
그토록 아름다운 집과 아름다운 정원...
어떤 불안도 놀라움도 없기를...
어떤 불안도 놀라움도 없기를...
어떤 불안도 놀라움도 없기를...
제발...
곡의 전반부 가사내용은 일상적인 삶에 지친 사람을 대변하고 있는 듯한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중반부에 들어서 "일산화탄소와 한번의 악수" 라는 부분부터 곡의 화자는 자살을 하려 한다는 인상을 가지게 한다.
또한 뮤직비디오와 어우러져 조금씩 물에 잠겨가며 괴로워하는 톰 요크의 모습이 이 노래는 자살을 암시하는 노래 라는 인상을 가지는데 한 몫을 거들고 있다.
후렴구인 그 어떤 놀라움도 두려움도 없기를.. 이라고 반복되는 부분은 죽음의 순간에 어떠한 놀라움도 두려움도 없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노래하는 듯 하고, 마지막 부분인 "그토록 아름다운 집과 아름다운 정원" 이라는 부분은 그가 죽음 뒤에 보게 되는 천국의 영상을 의미한다는 뜻으로 해석이 되며 이 노래는 자살을 암시하는 노래로 많이들 이해하게 되고 또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수많은 이들의 이런 해석과는 달리 정작 톰 요크 본인은 일반적인 해석과는 전혀 다른 의미를 내포학 있다는 것을 팬들에게 말한다.
현대 사회의 도덕 붕괴와 극단적이고 무감각한 폭력 등을 광고하는 미디어의 소음에 마비된 나머지 유일하게 이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모든 것을 차단시키는 것 밖에 없는 무통제 상황에 이른 한 남자의 관한 이야기 입니다. 따라서 그는 폭탄이 터지고 사이렌이 울리는 거리라도 무감각하고 인식도 못한 채로 걸을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아무것도 놀라울 게 없으니까요.
내가 처음 이 노래에 대해 알게된지도 어느 덧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처음에는 단지 라디오헤드의 유명한 명반 중의 명반이라는 소개를 통해서 처음 이 곡이 수록된 OK Computer 를 구매하여 몇번이고, 몇번이고 다시 되돌려들어가며 우주속의 빠져드는듯한 몽롱한 기분속에 빠져. 마치 환각에 취한듯 이 음반속에 젖어들었지만 어느 날인가부터 나는 이 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단지 음악을 먼저 즐기고 나중에서야 마음에 드는 음악의 가사를 뽑아보고서야 흥얼거리던 내가.
그닥 마음에 드는 곡이 아니였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날인가부터 나는 이 곡의 멜로디를 허밍하듯 흥얼거리기 시작했고 그 후에서야 이 곡의 노래 가사를 해석해보고 무슨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게 되었다.
내가 처음 이 곡을 흥얼거리던 당시,
그 당시의 나는 아직 완벽하게 성장하지 못한 인격체였고, 삶 속에서 수많은 생각이 뒤엉켜 복잡한 심경으로 이 세상을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던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 그 당시의 나는 "자살" 이라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어쩌면 그렇기에 자살의 의미하고 있다는 이 노래의 멜로디를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몇년은 아주 헤비한 음악에 젖어들어 한동안은 라디오헤드를 잊고 지내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전부터 나는 다시 나도 모르게 이 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한다.
현재의 사회가 그러하다.
도덕의 붕괴는 아마 처음부터 이게 올바른 도덕의 가치관이었던 것처럼 철저하게 붕괴가 되었으며, 폭력과 선정성에 빠진 미디어는 오늘도 타락된 이 사회의 모습이 올바른 사회의 모습이라 광고하고 있다.
도시의 곳곳에는 사이렌이 울리고 있으며, 노동자들이 뱉어나는 한숨과 눈물. 그들의 피로 얼룩지고 있지만 이 모든것을 은페하는 미디어의 소음속에 우리 자신은 오늘도 우리들 바로 앞에서 죽어가는 생명을 보고 있지 못하고 있다.
서로의 색깔을 구분지어 놓고, 서로의 색으로 사람을 분별하고 판단하게 되어버린 이 사회 속에서.
우리들은 오늘도 서로의 색을 두고, 서로 오묘하게 대립구도를 형성해가며 살아가고 있다.
나는 그 어떤 놀라움도 불안감이 없는 세상속에서 그 어떤 놀라움도 불안감없이 살아가고 있다.
오늘도.